멜론빵의 유래와 전파, 발전
멜론빵(メロンパン, Melon Pan)은 일본에서 유래한 대표적인 단맛이 나는 빵의 한 종류로, 바삭한 쿠키 반죽이 겉을 감싸고 있으며 안쪽은 부드럽고 폭신한 식감을 자랑한다. 표면이 멜론과 비슷한 격자무늬를 띠고 있어 ‘멜론빵’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전통적인 멜론빵에는 멜론이 들어가지 않는다.
멜론빵의 기본 재료는 밀가루, 설탕, 버터, 달걀, 베이킹파우더, 이스트 등이 포함된 반죽이다. 여기에 바삭한 쿠키 반죽을 겉에 씌우고, 오븐에서 구워 바삭하면서도 촉촉한 식감을 동시에 낸다. 모양은 둥글거나 타원형이며 표면에 격자무늬가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맛은 기본적으로 달콤하고 고소하며, 바삭한 겉과 부드러운 속이 조화를 이룬다.
멜론빵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존재한다. 20세기 초 일본에 도입된 유럽식 빵에서 영향을 받았으며, 1910년대 일본에 온 한 포르투갈 또는 유대계 기술자가 쿠키 반죽을 응용하여 개발했다는 설이 있다. 또한 20세기 중반 이후 대중적인 간식으로 자리 잡으며 일본 전역으로 퍼져 나갔다.
멜론빵은 일본 편의점과 베이커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대표적인 단 빵이다. 1970~80년대 일본에서 급격히 인기를 끌었으며, 이후 다양한 맛과 변형 제품들이 출시되었다. 특히 만화,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에 등장하면서 더욱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일본의 멜론빵은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며 다양한 형태로 변형되었다. 한국에서는 멜론빵이 ‘소보로빵’과 유사한 점이 많아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녹차, 초코, 커스터드 필링을 추가한 버전도 등장했다. 대만에서는 ‘보로빵(菠蘿麵包)’이라는 이름으로 유사한 스타일의 빵이 전해졌으며, 겉면이 더욱 바삭한 스타일로 변형되었다. 멕시코는 멜론빵과 비슷한 ‘콘차(Concha)’라는 전통 빵을 만들어 먹는데, 현지에서도 일본 스타일 멜론빵이 판매되기 시작했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일본풍 베이커리에서 멜론빵을 디저트 메뉴로 내놓으며 점차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현대의 멜론빵은 다양한 변화와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맛을 다양화하여 초콜릿, 녹차, 딸기, 커스터드 필링이 들어간 변형이 등장했다. 빵의 모양도 많이 변화를 주어 동물 모양, 캐릭터 디자인이 적용된 멜론빵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멜론빵 레시피
재료
멜론빵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두 가지 반죽이 필요하다. 하나는 빵 반죽, 다른 하나는 바삭한 식감을 내는 쿠키 반죽이다.
빵 반죽을 위해서는 강력분 250g, 설탕 40g, 소금 3g, 드라이이스트 5g, 달걀 1개, 따뜻한 우유 120ml, 무염버터 30g이 필요하다. 쿠키 반죽을 위해서는 박력분 150g, 버터 50g, 설탕 50g, 달걀 1개, 바닐라 에센스 약간이 필요하며, 표면을 장식할 설탕도 준비한다.
만들기
빵 반죽을 먼저 만든다. 큰 볼에 강력분, 설탕, 소금, 드라이이스트를 넣고 잘 섞어준다. 여기에 달걀과 따뜻한 우유를 넣어 반죽을 시작하고, 반죽이 어느 정도 뭉쳐지면 버터를 넣고 더욱 부드럽게 만든다. 반죽을 10~15분 정도 치대면서 매끈한 표면이 될 때까지 반죽한 후, 따뜻한 곳에서 1시간 정도 1차 발효를 진행한다.
발효가 진행되는 동안 쿠키 반죽을 준비한다. 실온 상태의 버터를 크림처럼 부드럽게 푼 후, 설탕을 넣고 잘 섞는다. 여기에 달걀과 바닐라 에센스를 넣어 반죽을 완성한 뒤, 밀가루를 넣고 주걱으로 섞어 쿠키 반죽을 만든다. 반죽을 한 덩어리로 만들어 랩으로 감싼 후 냉장고에서 30분 정도 휴지시킨다.
1차 발효가 끝난 빵 반죽을 8등분하여 둥글게 만든 후, 다시 15분 정도 휴지시킨다. 쿠키 반죽도 8등분하여 동그랗게 만든 후, 밀대로 넓게 펴서 빵 반죽을 감쌀 수 있도록 준비한다. 빵 반죽을 쿠키 반죽으로 덮은 후, 손으로 살짝 눌러 밀착시킨다.
겉면에 설탕을 골고루 묻힌 뒤, 칼이나 쿠키 커터를 이용하여 격자 무늬를 새긴다. 완성된 반죽을 오븐 트레이에 올려 다시 30분 정도 2차 발효를 진행한다.
예열된 180℃ 오븐에서 12~15분 정도 구워주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멜론빵이 완성된다. 갓 구운 멜론빵은 겉은 바삭하면서도 안은 폭신한 식감을 자랑하며, 따뜻할 때 먹으면 더욱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