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케이크
오페라 케이크(Opéra Cake)는 20세기 프랑스에서 탄생한 클래식 디저트 중 하나로, 얇은 비스퀴 조콘드(아몬드 스펀지 케이크) 층과 커피 시럽, 가나슈, 버터크림을 겹겹이 쌓아 만든 정교한 케이크다. 이 케이크는 프랑스 파리의 유명한 제과점 "Dalloyau(달루아)"에서 1955년경 처음 소개되었다.
이름이 ‘오페라’인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지만, 대표적인 해석은 이 케이크가 파리 오페라 극장(팔레 가르니에)의 무대처럼 여러 층이 조화롭게 쌓여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다른 설로는 달루아의 수석 파티시에였던 Cyril Gavillon(시릴 가비용)의 아내가 이 케이크를 보고 "오페라 무대처럼 우아하다"라고 말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오페라 케이크는 등장 이후 빠르게 인기를 얻었으며, 이후 프랑스를 대표하는 케이크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특히, 프랑스 제과 기술의 정교함과 균형 잡힌 맛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로 평가받으며, 전 세계의 유명한 파티시에들이 다양한 변형 버전을 선보이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커피와 초콜릿의 조화로운 풍미가 특징이지만, 현대에는 녹차, 캐러멜, 라즈베리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변주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오페라 케이크 레시피
기본 재료
비스퀴 조콘드 (아몬드 스펀지 케이크)
- 달걀 3개
- 설탕 100g
- 아몬드 가루 100g
- 박력분 30g
- 무염버터 30g
- 달걀흰자 2개
- 소금 약간
커피 시럽
- 물 100ml
- 설탕 50g
- 에스프레소 1샷
커피 버터크림
- 무염버터 150g
- 설탕 100g
- 달걀노른자 2개
- 에스프레소 1샷
가나슈 (초콜릿 크림층)
- 다크 초콜릿 150g
- 생크림 100ml
초콜릿 글라사주 (마무리 장식용)
- 다크 초콜릿 100g
- 식용유 10g
오페라 케이크 만드는 방법
1. 비스퀴 조콘드 만들기
볼에 달걀과 설탕을 넣고 핸드믹서로 부드럽게 휘핑한다. 아몬드 가루와 박력분을 체에 내려 넣고 부드럽게 섞는다. 따로 거품 낸 달걀흰자를 조심스럽게 섞어 반죽의 공기감을 유지한다. 녹인 무염버터를 추가한 뒤, 오븐팬에 얇게 펴서 180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10~12분간 굽는다.
2. 커피 시럽 만들기
냄비에 물과 설탕을 넣고 끓인 후, 에스프레소를 섞어 시럽을 만든다.
3. 커피 버터크림 만들기
무염버터를 실온에 두어 부드럽게 만든다. 설탕과 달걀노른자를 중탕으로 섞어 크림처럼 되게 만든 후, 버터와 에스프레소를 넣어 부드럽게 휘핑한다.
4. 가나슈 만들기
다크 초콜릿을 잘게 다진 후, 데운 생크림을 부어 녹인다.
5. 케이크 층 쌓기
구운 비스퀴 조콘드를 3~4장으로 잘라 준비한다. 첫 번째 조콘드 위에 커피 시럽을 발라 촉촉하게 만든다. 커피 버터크림을 골고루 바르고, 두 번째 조콘드를 올린 후 시럽을 다시 바른다. 가나슈를 바른 후, 세 번째 조콘드를 올리고 시럽을 바른다. 마지막으로 커피 버터크림을 바르고 네 번째 조콘드를 올린 후, 얇게 버터크림을 펴 바른다.
6. 초콜릿 글라사주 마무리
녹인 초콜릿과 식용유를 섞어 글라사주를 만든다. 케이크 윗면에 골고루 펴 바르고 냉장고에서 2시간 이상 굳힌다. 다 굳은 후 다양한 장식을 케이크 위에 올려 케이크를 꾸민다. 서빙 전, 케이크를 깔끔한 직사각형 모양으로 자르고 포크로 즐긴다.
오페라 케이크 먹는 방법
냉장고에서 차갑게 보관했다가 실온에 10~15분 정도 두어 살짝 부드러워졌을 때 먹으면 가장 맛있다. 너무 차가우면 크림의 풍미가 제대로 느껴지지 않으므로 적절한 온도에서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오페라 케이크는 층이 많고 정교한 구조 덕분에 얇게 잘라 먹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너무 두껍게 자르면 각 층의 균형이 무너질 수 있기 때문에, 2~3cm 정도의 얇은 조각으로 자르면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오페라 케이크를 먹기 좋은 때
오페라 케이크는 진한 커피와 초콜릿 풍미가 특징이므로 카페나 디저트 타임에 즐기기 좋다. 특히, 커피와 함께 먹으면 조화로운 맛을 느낄 수 있다. 프랑스에서는 주로 오후 티타임이나 특별한 날의 디저트로 즐기며, 레스토랑에서는 고급 디저트 코스로 제공되기도 한다.
- 아침 디저트: 크루아상이나 마카롱 대신 커피 한 잔과 함께 먹으면 활력 넘치는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 오후 티타임: 홍차나 카푸치노와 함께 하면 부드러운 버터크림과 가나슈가 더 맛있게 느껴진다.
- 저녁 디저트: 특별한 날이나 연말 모임에서 와인 또는 샴페인과 곁들이면 더욱 고급스럽다.